LG유플러스 4분기 영업익 32% 감소…"신규 전산망 비용 반영" [종합]

입력 2024-02-07 12:03   수정 2024-02-07 12:05


LG유플러스가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(2022년 4분기) 대비 32% 감소하며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. 최근 통합 정산망을 대대적으로 교체하면서 비용이 발생한 여파다. 2022년 1조원을 돌파했던 연간 영업익도 전력료 인상 등 비용 부담에 지난해 9000억원대로 떨어졌다.
4분기 영업익 32% 급감…비용 부담에 연간 영업익도 뚝
LG유플러스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익이 1955억원으로 31.8% 감소했다고 7일 공시했다.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8209억원으로 5.8%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1052억원으로 34% 줄었다. 회사 측은 "신규 통합 전산망 구축에 따른 비용 반영으로 영업익이 줄었다"고 설명했다. LG유플러스는 지난해 하반기 '유큐브(U-Cube)' 전산시스템을 10여년 만에 업데이트했다.

연간 영업익(9980억원)은 전력료 인상과 사이버 보안 투자 부담으로 1조원 아래로 떨어졌다. 전년 대비 7.7% 줄어든 수치다. 연 매출액은 14조3726억원으로 3.4% 늘었고, 순이익은 6302억원으로 4.9% 줄었다. 회사 측은 이동통신(MNO)과 알뜰폰(MVNO) 사업이 질적·양적 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인터넷데이터센터(IDC)와 인공지능컨택센터(AICC) 등 기업 간 거래(B2B) 신사업 등 기업 인프라 부문의 매출이 늘어나며 연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. 지난해 설비투자(CAPEX)는 통신 품질 향상을 위한 기지국 구축과 사이버 보안 투자 증가로 전년보다 3.9% 늘어난 2조5140억원을 집행했다.
5G 가입자 비중 64%로 증가…무선 가입 회선 수 26% '껑충'
연간 모바일 매출은 전년 대비 2.0% 증가한 6조3084억원으로 집계됐다. 접속수익을 제외한 무선서비스 관련 매출(기본료·통화료·데이터요금 등)은 2.6% 증가한 5조9814억원이다. MNO와 MVNO를 합한 전체 무선 가입 회선 수는 2509만7000개로 전년 대비 26.1% 늘어났다.

MNO 가입 회선은 2022년 1601만2000개에서 17.2% 늘어난 1877만개다. LG유플러스의 지난해 분기별 MNO 해지율은 △1분기 1.07% △2분기 1.16% △3분기 1.05% △4분기 1.06%로 매 분기 1%대 초반을 기록했다. 5G 가입 회선은 2022년에 비해 약 16.2% 늘어난 704만개를 기록했다. 핸드셋 기준 전체 가입자 중 5G 가입자 비중은 64.3%로 전년 대비 10%포인트 이상 증가했다. MVNO 가입 회선은 전년 388만4000개와 비교해 62.9% 증가한 632만7000개로 급증했다. 회사 관계자는 "카인포테인먼트 사업 확장에 따른 MVNO 회선 확대와 함께 업계 최초로 5G 중간 요금제를 출시, 중소 알뜰폰 기업을 위한 전문 매장 ‘알뜰폰+’를 전국 확대 등이 가입 회선 증가를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"고 말했다.

솔루션·IDC·기업회선 등이 포함된 기업 인프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.4% 증가한 1조 7057억원을 기록하며 각 부문 중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. 솔루션 사업은 매출은 AICC,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 호조로 9.6% 증가한 5799억원으로 집계됐다. 회사 측은 고도화된 AI 기술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금융권, 제조업 등 기업에 차세대 고객센터 사업을 수주했다. 올해는 LG AI 연구원과 협업해 통신, 플랫폼, 금융, 유통, 제조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수 있는 대형언어모델(LLM) 익시젠(ixi-GEN)을 개발해 AI 사업의 중추로 활용, AICC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. IDC 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16.3% 증가한 3264억원이다. IDC 사업은 전력 절감 노하우 및 우수한 안정성 관리 역량을 기반으로 지난해 매 분기 두 자릿수 매출 증가율을 기록 중이다. 기업 회선 사업은 전년 대비 2.7% 증가한 799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.

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IPTV와 초고속인터넷의 고른 성장으로 전년 대비 2.3% 상승한 2조 3987억원으로 집계됐다.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도 전년 대비 5.1% 증가한 1조702억원을 기록했다.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는 516만1000명으로 전년 대비 4.6% 늘었다. IPTV 사업 매출은 체질 개선과 콘텐츠 확장 전략 등으로 전년 대비 0.2% 증가한 1조 3285억원을 기록했다. IPTV 가입자는 544만5000명으로 전년보다 1.7% 증가했다.
"올해 챗 Agent 출시…DX 사업 역량 집중"

올해 LG유플러스는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(B2C)·B2B 등 모든 거래처에서 차별화된 AI 기술을 경험할 수 있도록 디지털 혁신(DX)에 사업 역량을 결집할 계획이다. 먼저, 통신 사업에서는 통신, 플랫폼 데이터를 학습시킨 AI ‘익시젠’을 자사 서비스에 탑재하고 챗봇의 진화 형태인 ‘챗Agent’를 출시한다. 챗Agent가 고객과 대화를 나누면서 사용 패턴 및 당면한 문제를 파악하고 추천 요금제와 해결법을 선제적으로 제시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구현할 예정이다.

또한 AI가 고객의 말을 실시간으로 이해해 상담원이 즉각적으로 대응 가능하게 도움을 주는 ‘상담 어드바이저(Advisor)’로 고객서비스(CS)를 업그레이드 한다. 이 외에도 오프라인 직영점 및 네트워크 운영에도 AI를 도입해 품질과 효율 증대에 주력할 계획이다. B2B 사업에서는 △구독형 AICC ‘U+AICC 클라우드(Cloud)’ △소상공인 전용 ‘우리가게 AI’ 사업 영역에 집중해 ‘B2B AI 3대 서비스’를 구축,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워낼 방침이다.

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(CFO) 겸 최고리스크책임자(CRO)는 “어려운 대외 환경 속 에서도 신사업 성과가 가시화되고, 본업인 통신사업의 질적 성장을 이어간 덕분에 안정적인 외형 확장을 이뤄낼 수 있었다”며 “2024년에는 디지털 혁신(DX) 역량 강화와 플랫폼 사업 확대에 집중해 시장에 LG유플러스의 신성장 동력을 입증해 나갈 것”이라고 강조했다.


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@hankyung.com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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